4월 27일 ~ 5월 7일
프랑스,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면서
4월 27일 ~ 4월 28일 아부다비 1박 2일 여행을 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만족!
아부다비 스탑오버 여행의 장단점을 정리하자면
장점
1. 직항보다 저렴하지만 기내 서비스가 좋은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할 수 있다
2. 아부다비에서 환승시간에 24시간 이상이라면 최대 2박까지 무료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3. 유럽과는 전혀 다른 아부다비의 아랍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두번 여행가는 느낌!)
4. 유럽 가기 전에 한번 쉬어가면 시차적응이 좀 더 편하다 (개인적인 느낌)
단점
1. 에티하드 항공 서비스나 전체적인 호텔이나 관광지의 퀄리티에 비해 공항 시설이 열악하다
(가본 공항들 중에 손꼽히게 화장실 개수나 위생상태가 열악함. 공항에서 화장실 이용할 생각을 버려야할 정도)
2. 아부다비의 기후에 맞는 여름옷을 챙겨야한다
공항이 열악하다는 걸 주의해서 여행하면
충분히 잘 즐길 수 있을듯 합니다
4월 27일
17:55 아부다비행 비행기 인천공항 출발
22:40 아부다비 공항 도착
23:30 프리미어 인 아부다비 공항 체크인 (에미레이트 항공 무료 스탑오버)
23:30 피곤해서 바로 취침
4월 28일
06:00 기상
06:30 공항 식당에서 아침식사
07:30 사막투어 (호텔앞으로 픽업)
12:00 상그릴라 아부다비 호텔 체크인 (투어차량이 드랍오프)
13:00 호텔 옆 쇼핑몰에서 점심식사
17:00 셰이크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관광
19:30 호텔로 복귀
20:30 룸서비스로 저녁 식사 후 휴식
23:30 프리미어 인 아부다비 호텔로 복귀 후 체크아웃
4월 29일
02:25 아부다비 공항에서 파리행 비행기 출발
07:45 파리 드골 공항 도착
따지고 보면 1박 3일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사실상 아부다비에서 본격적으로 여행한 시간은 하루!
시간이 많지 않아서 아부다비 루브르, F1, 두바이 반일 투어 등은 모두 빼고
제일 하고 싶었던 사막투어와 듄배싱
+ 아랍느낌 뿜뿜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 말도 안되는 가격에 호텔 내부 운하가 있는 5성급 샹그릴라 호텔
여기에 집중한 일정이었다
기름국의 오일머니가 듬뿍 들어간 항공사답게 전체적인 서비스나 기내 시설이 나쁘지 않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기내에서 필요한 안대, 귀마개, 칫솔, 치약 등 간단한 세면도구가 든 파우치를 나눠 줬다는 것
그리고 안대에서 은은한 아랍 특유의 민트향 같은 것이 났는데
안대를 쓰면 마치 스파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이
다른 항공사들에게 안대를 요청하면 대부분 고무냄새가 나는 안대를 주는것과 비교됨
이런 디테일에서 느껴지는 기름국의 오일파워
기내식은 뭐 늘 그렇듯 무난무난
도착해서 짐을 찾은 다음
에미레이트 항공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스탑오버용 호텔로 체크인하러 출발
유럽여행 갈 때 아부다비를 거쳐가는 일정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무료 스탑오버 호텔이라고 할 수 있다
2박까지는 무료로 제공하니 숙박비가 공짜!
스탑오버 호텔은
프리미어 인 아부다비 국제 공항
(Premier Inn Abu Dhabi International Airport)
공항이랑 바로 붙어 있어서
늦은 시간에 도착하고, 일른 시간에 출발하는 일정이라면
룸컨디션은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위치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합니다
그리고 저처럼 2박중에 다른 호텔에 1박을 머물 계획이더라도
2박 다 예약하시길 추천드려요!
어차피 1박이나 2박이나 무료 제공이니 비용은 안 들고
공항 옆에 베이스 캠프처럼 이용하기 좋습니다
저는 그 다음날 사막투어 후 샹그릴라 호텔로 이동했는데
투어 차량에 캐리어는 싣을 수 없어서
꼭 필요한 짐 몇가지만 가방에 넣어서 갔어요
나머지 큰 짐들은 공항 옆 호텔방에 두고
출국할 때 다시 정리해서 가니 너무나 편안-
그야말로 살려고 먹는 아침식사였다.
+) 주의사항
멀미에 약한 편이라면 사막 투어 전에는 차라리 아침식사를 건너띄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부다비 사막투어에서 핵심은 듄배싱!
사막 언덕을 사륜구동 자동차로 달리는 액티비티인데
생각보다 훨씬 흔들림
앞자리 일본인 남자는 토할거 같다며 차를 세우기까지....
멀미에 약하다면 멀미약 + 아침 건너띄기 추천!
사막투어는 Get Your Guide 라는 웹사이트에서
Abu Dhabi: Morning Desert Tour, Camel Ride, & Sandboarding 상품으로 예약
오후에 모스크를 가는 일정이라
사막투어는 오전에 4시간 동안 하는 코스로 결정
오후에 하는 사막투어는 대부분 밤까지 있는게 많았다
Get Your Guide 사이트는
어플도 있고, 어플에서 문의사항을 메시지로 바로바로 보낼 수 있어서 편했다
영어로 대화해야하는 것이 좀 불편하지만 만족
픽업 장소와 드랍 장소가 달라서
따로 메세지로 요청했는데 빨리 답변이 와서 좋았다
픽업 차량이 호텔 앞으로 도착해서 탑승
아쉽게 맨 뒷자리 당첨
맨 앞 조수석
중간 2자리
맨 뒤 2자리
이렇게 있는데 자리는 픽업 장소에 맞게 랜덤 배정인듯하다
확실히 맨 뒷자리는 시야가 좀 제한적이라 아쉬움
그래도 두근두근 출발~
사막을 향해 달리는 길 옆에 보이는
아랍 양식의 집들과 모스크
정말 아부다비에 왔구나!
주유소 겸 휴게소에 잠깐 정차
물을 챙겨오지 않았다면 여기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사막은 아침이라도 생각보다 덥고 건조
당보충할 겸 대추야자 구매
달달하니 간식으로 먹기 좋다
조금 달리다 보면 바퀴에 바람을 빼기 시작하는데
사막으로 가기위한 준비과정
사막 언덕을 달리려면 바퀴에 바람을 빼야한다고 한다
바람을 빼고 본격적인 듄 배싱 시작!
생각보다 많이 덜컹거리는데
개인적으로 놀이기구는 싫어하는데 이건 재밌었다
중간중간 영상을 찍으라고 세워주는데
덕분에 인생 영상 촬영 성공
이거 완전 광고 영상 느낌! (자화자찬)
듄배싱 후 사막 언덕에서 사진 타임 겸 샌드보딩 타임
이후 낙타 타기 체험
다시 오아시스? 같은 휴식 공간으로 이동
오후 코스는 여기서 저녁을 먹는거 같았다
무료로 나눠주는 코카콜라
사막에서도 느껴지는 코카콜라 유통망의 힘
각자 쉬면서 사진찍고 화장실 가고
매랑 사진 찍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사막투어는 마무리!
다음 코스는 아부다비 여행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인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즐기는 5성급 호텔
호텔 내부에 운하가 있어서 호텔 안에서 보트 투어를 할 수 있는데
가격이 디럭스 트윈룸 1박에 667다르함 (한화 24만원 정도)
룸에서 보이는 뷰가 미쳤다
영화 007이 생각나는 뷰
뷰 감상 후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
호텔 옆에 있는 쇼핑몰에서 점심식사
레바논 음식점
이거저거 잔뜩 시켰는데
전체적으로 크게 취향은 아니었다
신맛이 엄청났다
요거트도 시고, 샐러드도 시고, 소스도 시고
그래도 아랍에 왔으니 아랍 음식을 먹어봐야지-
점심 식사 후
쇼핑몰에 있는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
토핑을 선택하는게 특이했다
더우니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호텔 안에 있는 운하로 뱃놀이 출발
이래서 사치와 향락의 끝은 뱃놀이라고 했나
호텔 안에서 무료로 즐기니 더욱 좋구나
조금 쉬다가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로 이동
호텔 컨시어지에 택시를 요청했더니 불러줬다
샹그릴라 호텔 장점 하나가
모스크 바로 건너편이라 택시요금 걱정이 없다는 것
얼마나 들겠어 하는 마음으로 부담없이 택시 탑승
(얼마였는지 기억이 안남)
그리고 택시요금을 카드로 낼 수 있어서 너무 편했다
아부다비에서 현금 쓴 적이 없는듯
기사분이 내려준 곳에서 멀리서 보이는 모스크 사진 촬영
모스크 입장은 지상이 아니라 지하로 연결된 통로로 하는데
지하 시설이 굉장히 현대적이고 상업적인 느낌
패스트푸드 식당, 기념품 식당이 가득하고
수평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되어 있다
에어컨 시설은 당연
그래서 입장 대기하면서도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어떻게 이정도로 현대적일까 했더니
겉으로는 이슬람 전통양식의 굉장히 오래된 모스크처럼 보이지만
2007년에 철근콘크리트로 뼈대를 만든
최첨단 기술로 지은 모스크였던것!
그래도 예쁘니 열심히 사진 촬영
인터넷에서는 사진 찍을때 과도하게 포즈를 취하거나 하면
보안요원한테 주의를 받는다고 하던데
그런걸 보지는 못했다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듯
바닥에 깔린 양탄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제 양탄자라고 한다
엄청난 스케일
모스크 구경 후 나왔더니
해가 어느새 해질녘
해가 지려고 하니 조명을 키고
이슬람 경전 방송 같은게 나온다
아랍의 느낌
모스크를 나와서 처음 택시에서 내렸던 곳에서
호텔로 가는 택시를 잡았다
택시 잡기 어렵지는 않은 느낌
완전히 해가 진 후에 비추는 약간 푸른빛 조명은
내 취향에는 그다지
해질 무렵 은은한 주광 불빛이 더 예쁜거 같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하루 종일 돌아다녔더니 피곤해서
저녁 식사는 호텔에서 룸서비스로 해결
밤에 보는 테라스 뷰도 아름답다
다시 택시를 타고 공항 숙소로 이동
호텔 방에 두고 간 캐리어와 가져간 짐을 다시 정리했다
다시 생각해도 2박으로 잡은건 잘한거 같아
처음에 호텔 옮길거니까 1박만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했으면 캐리어 들고 다니느라 엄청 고생했을듯
무조건 2박으로 추천!
이 부분이 아부다비 여행에 최대 단점
바로바로
너무너무너무 열악한 공항 시설
2시에 출발하는 비행기가 많은지
사람은 넘쳐나는데
화장실이 너무 부족했다
화장실에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새벽이라 청소가 바로바로 안되서 그런지
냄새가.....
화장실 들어갔다가 바로 돌아나옴
한국에서도 청소 안 된 화장실 사용하기는 힘들지만
거기에 유럽, 아랍인들의 강한 체취가 더해져서....
정말 한 번도 맡아보지 못한 냄새가 남
도저히 사용하지 못할거 같아서
최대한 사람이 없는 공항 입구까지 나가서 화장실을 쓰고 왔다
좋았던 아부다비의 기억이 다 사라지려고 하는 정도...
화장실 이용은 무조건 호텔이나 공항 입구에서 끝내고 가셔야합니다!!
두번 강조!
게이트 근처 화장실은 사용불가 수준!
공항 화장실의 충격이 너무 컸지만
그걸 빼면 너무나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사막투어도 너무 재밌었고
샹그릴라 호텔도 다시 가서 며칠 더 머물고 싶은 정도
(호텔 수영장을 전혀 쓰지 못한 것이 한 ㅜㅜ)
유럽 여행가기 전에 이틀 정도 빼서 가기 좋은듯
추천합니다!
이제 다음편은 프랑스 파리
에티하드 항공 아부다비 무료 스탑오버 호텔 예약 방법 + 프리미어 인 아부다비 인터네셔널 에어포트 호텔 후기 (2) | 2023.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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