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물터 : 사물 그리고 찻물의 터

일상/전시

by eemoong 2024. 10. 7. 00:02

전시 소개

전시명 : 물터 : 사물 그리고 찻물의 터

전시장 : 유머감각 갤러리
서울 중구 동호로 17나길 5-5 3층

전시일 : 9월 20일(금) ~ 10월 12일(토) (약 4주)
open 화~ 토 13~19시
매주 일요일 월요일은 휴관

문의
물터 https://www.instagram.com/mul.teo/
유머감각 https://www.instagram.com/humor_garmgot/

이 전시는 물터라는 브랜드의 팝업 전시
물터는 사물의 물, 물터의 터를 합쳐서 만든 이름
차와 관련된 기물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맥파이앤타이거에서 올해 열었던 모난장에서 알게 된 곳으로 알루미늄과 유리를 주로 사용해서 만드는데
모난장에서 보고 너무 예뻐서 인스타로 팔로우하고 있다가 유머감각 갤러리에서 전시를 연다고 해서 다녀왔다

새하얀 공간과 알루미늄, 유리 기물들이 너무나 잘 어울려서 그렇지 않아도 예쁜 기물들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다회 소개

전시회와 함께 금,토에는 전시된 기물들을 사용한 다회도 진행되고 있어서 인스타로 예약하고 다회에도 참여했다

다회는 총 4코스로 구성되어 있었고, 4종류의 차와 3종류의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진행시간은 1시간 정도로 쓰여져 있었는데, 질문과 설명들이 이어지면서 1시간 15분 정도 진행되었다.

첫번째 차는
차갑게 마신 중국의 운남 백차와 인절미 모찌 과자
백차는 차의 어린 잎을 따서 덖거나 비비지 않고 햇살로만 건조시킨 차의 종류라고 한다
산뜻한 맛이 특징이었고, 인절미 과자는 안이 비어 있어 재밌는 식감

두번째 차는
따뜻한 일본 교토 호지차와 가을 모나카 샌드
보통 호지차는 녹차와 줄기를 덖어서 만든 차라고 하는데 교토의 호지차는 녹차 줄기와 잎을 함께 덖어 만든 차라고 한다

호지차는 불에 볶아서 먹으면 고소함이 더 살아난다고 하시면서 찻잎 인센스 버너에 볶아서 만들어 주셨다.
버너에서 찻잎이 볶이면서 찻잎 향은 공간에 퍼져 나갔고, 음악을 들으면서 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참 평온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호지차는 정말 버너에 볶아서 그런지 더욱 고소하게 느껴지는 맛이었고,
모나카 샌드는 안에 견과류와 밤 앙금이 들어있어서 가을이 느껴지는 맛

세번째 차는 아삼 밀크티
얼음으로 맛이 희석되는 게 싫어서 홍차로 얼음을 만드셨다고 홍콩이 떠올랐던 부드러운 밀크티
잔의 모양이 특이했는데 비정형적인 모양으로 구부러져 있어서
잡을 때 엄지와 검지가 구부러진 곳으로 들어가서 더 편안하게 느껴졌다

마지막 차는 인도의 다즐링 중에서도 올해 처음 수확한 잎으로 만든 홍차와

어머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시나몬 당근케익
홍차인데도 수색이 노란 빛을 띄었고, 청포도 같은 풋풋한 맛이 나서 차의 샴페인이라고 불린다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차
다회전에 설명 들었던 은박이 들어간 잔에 마시고 싶어서 차갑게 마셨다

맛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찻잎 구입 방법을 여쭤 보니 시요크 다원 SFTGFOP1을 구입하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니 현재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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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알루미늄, 유리 등 약간 차갑지만 깨끗한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예쁜 잔, 차와 관련된 기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가보기를 추천
그리고 새하얀 공간과 기물들이 너무 잘 어울려서 공예 전시 좋아하시는 분도 추천

다회도 만족스러웠는데, 차와 디저트의 맛도 좋았지만 공간과 분위기, 음악, 풍경, 친절한 설명이 어우러져서
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다회였다

결국 첫번째 코스에서 사용했던 잔 2개 1세트를 사서 돌아왔다. 가격은 1개 당 5만원.
다음 모난장에도 오신다면 더 구매해야지 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