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KEI 후기 및 예약 방법

KEI 소개

 

일본 나가노 출신인 일본인 쉐프 Kei Kobayashi가 2011년 파리에서 개장한 레스토랑으로
개장한 바로 다음 해인
2012년 미슐랭 1스타를 시작해서
2017년 2스타, 2020년 3스타까지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미슐랭 스타의 별을 모으고 있는 화제의 레스토랑
 
현재 파리에서 3스타를 받은 식당은 단 9곳
그 중에 일본인 쉐프의 레스토랑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볼 가치가 충분하다
 
위치 : 5 rue du Coq-Héron, Paris, 75001, 프랑스
공식 홈페이지 : Restaurant gastronomique de grande cuisine française Paris 75001 - Restaurant Kei (restaurant-kei.fr)

Restaurant gastronomique de grande cuisine française Paris 75001

주의사항 : 애완동물 출입 금지, 12세 미만 아동 출입 금지
 

KEI를 선택한 이유

파리 여행 중 미슐랭 스타를 받은 곳에서 
꼭 식사를 하고 싶어서
파리 미슐랭 가이드에서
레스토랑들을 찾았다
 
파리에서는 결국
KEI와 L'Oiseau Blanc 두군데를 방문
 
많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중에
KEI를 선택한 이유
 
 
1. 토요일에 영업을 한다
 
이게 무슨 당연한 소리야?라고 할지 모르겠다
미슐랭 스타를 받는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코스요리 위주로 영업을 하고
코스 요리라는 것이 보통 식사를 마칠 때까지
2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토요일에 영업을 안 하면
도대체 언제 영업을 하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이곳은 파리!
혁명과 수많은 시위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한 도시답게
 
충격적이게도 파리에 있는 수많은 미슐랭 레스토랑들이 주말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
일반 레스토랑들은 주말에도
대부분 영업을 하는 것과 대조적
 
토요일에 미슐랭 레스토랑들이
영업을 하지 않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한 나는
미슐랭을 꼭 먹고 싶어하면서도
파리 체류 기간을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설정!
 
결국 미슐랭 가이드를 뒤져
토요일 일요일 영업을 하는 곳 위주로 후보를 선정했다.
 
 
2. 합리적인 가격
 
KEI는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치고는 합리적인 가격에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다
 
파리 미슐랭 레스토랑들이 런치와 디너 구분없이
동일한 가격대의 메뉴로만 영업하는 곳이 많은데
 
KEI는 토요일 점심 시간대에만 주문 가능한
Discovery Menu가 존재하고
가격 역시 저렴한 편인 1인당 185유로
(한화 26만원 정도)
 
한국에서 미슐랭 2스타인 모수의
런치 코스가 21만원이고 
디너 코스가 37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세계 미식의 수도 파리에서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싸게 느껴질 정도
(한국 파인 다이닝 가격 거품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
 
 
3. 일본인 쉐프
 
KEI는 일본 나가노 출신의 셰프
Kei Kobayashi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일본인 출신으로 미식의 수도 파리에서
3스타를 받았다는 것이 신기했고
다른 프렌치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궁금했다
 

후기

 
메뉴는 토요일 점심에만 주문 가능한
Dicovery Menu를 주문했다.
 
아뮤즈부쉬 3개
전채요리 2개
생선요리 1개
메인요리 1개 (소고기 혹은 생선 선택)
디저트 2개
 
총 9코스로 구성되어 있었고
식전주와 와인 1잔 씩을 추가로 주문했다
 

총 지불 금액은
코스 메뉴 가격인 1인 185유로에 식전주, 와인 가격을 포함하여
2인 564유로
 
 
아뮤즈 부쉬 3개
 

붉은 시소 소르베
미소를 올린 오이와 정어리를 올린 요거트 무스크래커
파마산 치즈와 콩테 치즈로 만든 스낵
 
아뮤즈 부쉬는 레스토랑이 고객들에게
처음으로 제공하는 음식인만큼
식당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음식
 
그만큼 한 입 크기의 음식이지만 
그 식당의 특색과 앞으로 먹을 메뉴의 방향을 나타내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소, 미소 등 일본식 식재료들을 사용함으로써
쉐프의 일본인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앞으로의 메뉴들이 정통 프렌치와는 달리
일본 식문화의 영향을 받은 요리들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
 
 
전채요리 2개
 

시그니처 샐러드
아스파라거스 요리
 
샐러드는 이 식당의 시그니쳐 디쉬로 
프랑스 이름은 Le Jardin de Legumes Croquants
(번역기로 번역하니 바삭바삭 야채텃밭이 되었다)
 
레스토랑 오픈 때부터 있었던 이 식당 최고의
시그니쳐 디쉬
맛보기 전부터 다양한 색깔의 채소들과 새하얀 폼
그 위에 올리브와 견과류 조각들을 뿌려주는
퍼포먼스까지
입으로 먹기 전에 이미 눈으로 즐거운 요리
 
먹는 순간
'아 이것은 일본식 사라다구나
매우 고급스럽게 해석한 일본식 사라다의 프렌치 버전!'
 
폼 밑에 숨어있는 마요네즈와 연어에 각종 채소와토마토처럼 상큼한 맛까지 어디선가 느껴져서먹는 순간 일본식 사라다에서 영감을 받은 음식이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눈으로도 즐거웠지만맛도 엄청났던 요리였다
 
 
샐러드 다음으로 나온 것은
아스파라거스 요리
내가 먹어본 것 중 가장 큰 아스파라거스였던 것 같다
 
시그니쳐 요리 뒤에 나와서 맛이 묻히면 어쩌나 했지만
아스파라거스 조리 상태가 엄청났다
질기거나 심이 느껴지지도 않고,
부드러우면서 밤 맛이 났는데
이렇게 조리할 수 있으면 매일 아스파라거스만 먹겠다고 생각할 정도
 

 생선요리 1개
튀긴 쌀알을 곁들인 미소 소스 생선 구이
 

생선요리는 미소, 생선, 쌀이라는 재료만 봐도
밥, 생선구이, 된장국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일본식 아침상을
프렌치로 재해석한 요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메인요리 1개
소고기 타다키 
 
메인요리는 생선과 소고기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었는데
소고기를 골랐고, 소고기 타다키가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이 요리가 가장 아쉬웠는데
온도가 따듯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애매한 느낌이었다
살짝 식은 음식을 먹는 느낌
 
디저트 2개

시트론 타르트
초콜렛 쿠키
 
디저트는 망고 알러지가 있는 친구는 미리 얘기했더니 다른 디저트를 받았는데
먹었을 때 망고 맛이 많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머랭과 상큼한 열대과일의 맛이 잘 느껴지는 디저트
 
 
총평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을 미식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가게 되어서 행복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 파인다이닝 가격에
너무 거품이 껴있는 것 같아
오히려 가격도 합리적으로 느껴질 정도
 
레스토랑 분위기나 접객 태도는
미슐랭 3스타답게 훌륭했다
다만 테이블 간격은 좀 좁은 편인듯하다
 
음식은 구석구석에 일본식 식재료나
일본식 요리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은 부분들이 느껴져서 흥미로웠다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 음식에서 나타나는 것이 
일본 출신 쉐프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음식으로 표현한 느낌이 들어
단순한 음식 이상을 맛본 것 같은 느낌
 
다만 가격은 
식전주와 와인을 포함하니 가격이 생각했던 예산을
초과해서 조금 당황했다
생각한 가격 이상이 나올 수 있으니
식전주는 원하지 않는다면 패스하는 것을 추천
 
평점
4/5
 
 
 

예약 방법

 
예약은 두 달 전에 레스토랑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두 달 전에 한 달 분의 예약이 동시에 열리니
여행 일정에 맞게 언제 예약이 열리는지 확인한 후 
예약이 열리는 날짜에 들어가서 예약 하는 것이 필요
 
인기 있는 레스토랑답게 예약이 시작되는 날 대부분
예약이 마감된다
하지만 한국에서 피켓팅에 단련된 한국인이라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편
개인적으로 굉장히 티켓팅을 못하는 똥손인데
바로 성공했다
 
 
1. 공식 홈페이지에 예약 탭 클릭
Kei - Réservation (guestonline.fr)

Kei - Réservation

 
2. 우측 상단 영어 클릭
 3. 원하는 날짜, 시간, 인원 클릭

4. 개인정보, 연락처, 요청사항, 알러지 유무를 작성한 후
카드 번호 입력

5. 예약이 확정되면 확정 메일을 보내준다

 
주의 사항
 
일정 변경 등으로 예약 취소를 원할 경우 예약일로부터 최소 24시간 전에는 연락해야하며
24시간 이후부터는 1인당 점심 300유로,
저녁 400유로가 청구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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