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대만 친구가 서울로 여행을 와서
한국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경복궁 주변의 한정식 집을 검색
한옥에 있으면서
경복궁과 가깝고
음식도 정갈해보이는 곳
이 세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식당들이 은근히 많지 않았고
그중에서도 제일 괜찮아 보이는
뉘조에 가기로 결정
당일 전화로 예약이 가능했고
처음에는 예약이 많아 좌식 테이블만 있다고 했는데
도착하니 예약했던 테이블이 빨리 나가서
창가 테이블로 안내 받았다
예약할 때 외국인 단체 손님이 20명 있어서
시끄러울 수 있는데 괜찮냐고 안내 받았는데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불편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위치: 서울 종로구 인사동14길 27
연락처: 02-730-9301
공식 홈페이지: 뉘조한정식 (newijo.com)
(홈페이지에서 메뉴 확인 가능)
익모초 세트와 먹걸리를 주문했다
호박죽 & 물김치
근채쌈
시절무침
전
도토리묵
장김치와 편육
들깨전골
구절초메로조림
뿌리범벅
식사 (연잎밥, 된장찌개, 반찬)
야생초효소
가격은 익모초세트 27,500원
막걸리 11,000원
총 66,000원
호박죽 & 물김치
근채쌈
시절무침
근채쌈은 약간 새콤한 맛으로
맛이 크게 인상적이기 보다는
입맛을 돋궈주는 느낌
시절무침은 치커리 샐러드였다
호박죽은 살짝 씁쓸한 맛이 났고
좀 묽은 느낌이었다
조금 더 달고 되직한 느낌에
새알심 몇 개라도 올라가면 어땠을까
조금 아쉬운 느낌
물김치는 맛있었다
들깨전골
전
홈페이지에 있는 메뉴 순서와는 다르게
들깨전골이 먼저 나왔다
들깨전골도 내 입맛에는 좀 너무 슴슴한 느낌
간이 좀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전체적으로 음식에 간이 매우 약하다
전은 녹두전과 쑥맛이 나는 전이 나왔는데
그냥 무난한 맛
장김치와 편육
구절초메로조림
도토리묵
뿌리범벅
홈페이지 메뉴에는 장김치와 편육이라고 적혀있었는데
편육이 아니라 수육이 나왔다
맛은 그냥 흔한 보쌈 김치 느낌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구절초 메로조림은
메로 볼살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볼살 부위가 많이 나오는 부위가 아니라 그런지
양이 굉장히 적었다
도토리묵과 뿌리범벅은
정말 평범한 느낌
식사 (연잎밥, 된장찌개, 반찬)
식사는 연잎밥에 된장찌개, 반찬 여러개가 나왔는데
놋그릇에 정갈하게 나와서
보기도 좋고 사진찍기에도 좋았다
한국 전통의 느낌 가득
연잎밥이 이 날 먹은 것 중에 베스트
찹쌀 특유의 쫀득거림과
안에 잡곡들이 들어있어서 맛있었다
된장찌개는 맛이 좀 약한 것 같았다
찌개보다는 국에 가까운 느낌
다른 음식들처럼 심심한 느낌
외국인 친구에게 한정식을 맛보게 해주고 싶다면
한 번 쯤은 괜찮은 것 같다
한옥에서 먹는 경험도 괜찮을 수 있고
전체적으로 음식 플레이팅에도 신경을 쓰는 느낌이라
사진 찍기에 나쁘지 않다
특히 그릇을 놋그릇이나 도자기들로 사용하고
막걸리를 시키면 도자기로 만든 병에다 줘서
마치 주막에 온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외국인 친구가 없다면
굳이...인 느낌
내 입에는 음식이 전반적으로 심심하게 느껴졌다
들깨전골이나 된장찌개는 간이 많이 부족한 느낌
다른 음식들도 맛이 뛰어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리고 내부 인테리어도
벽들이 황토로 칠해져 있었는데
외국인들에게는 신선해보일 수도 있지만
약간 찜질방 황토방 느낌도 나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중
조금 더 모던한 느낌의 한옥에서
파는 한정식을 알고 계신다면
댓글로 소개해주세요!!
총점 6.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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