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 5월 3일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2박3일 자유여행
셋째날
부르고뉴 여행 일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팅 참조
부르고뉴 와인 여행 DAY1 (오세르 + 샤블리 와인투어) (tistory.com)
기차 연착으로 인한 미젠느 여행 + 프랑스 고성 숙박 / 부르고뉴 여행 DAY2 (tistory.com)
9:20 숙소 체크 아웃
10:30 콩테 치즈 박물관 구경 및 콩테 구입
13:45 Corgoloin 행 기차 탑승
14:10 역 도착 및 마을 구경
15:45 Domaine d'Ardhuy 와이너리 투어
17:40 디종으로 복귀 및 디종 쇼핑
19:30 로잔행 기차 탑승
22:00 로잔 도착 및 숙소 체크인
오늘 일정은 부르고뉴 여행을 결정하게 된
두 가지인 콩테 치즈와 와인에 집중한 여행
콩테치즈 박물관과 Domaine d'Ardhuy 와이너리
두 가지를 위한 날이었고
프랑스 여행을 마무리짓고
스위스로 넘어가는 날이었다
그 전날 프랑스 고성 스타일 숙소에서 묵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면서
성에 있는 정원도 둘러보고 싶었지만
기차 연착으로 스케쥴이 꼬이게 되어
가지 못했던 콩테 치즈 박물관을 가야해서
더 일찍 체크 아웃 해야했다
8시 정도에 수도원 스타일의 식당에서
조식을 먹어주고
정원을 후다닥 둘러본 후
서둘러 체크 아웃
다음에는 더 여유롭게 투숙하는 걸로
(그럴 수 있다면)
숙소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팅 참조
20만원대 베르사유궁 느낌 프랑스 고성 숙소 예약방법 및 후기 (tistory.com)
콩테 치즈는 와인과 함께
부르고뉴 여행을 결정한 이유 중의 하나
콩테(comte) 치즈는
프랑스 동부와 스위스 사이에 있는
쥐라 산맥에서 생산되는 경성치즈로
프랑스에서 농산물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부여하는
원산지 보호 명칭 AOP(Appellation d'Origine Protégée)을
받은 치즈들 중 가장 생산량이 많을 정도로
프랑스에서 널리 사랑 받는 치즈
맛은 이게 치즈가 맞나 생각들 정도로
밤이나 헤이즐넛 같은 견과류에 가까운 맛
맛이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썰어두면 끝없이 들어가는 맛이다
마켓 컬리에서 처음 사서 먹어본 후
최애 치즈가 되어 버렸고
현지에서 콩테를 맛보자!하는 마음에
부르고뉴 여행을 결정했으니
콩테 치즈 관련된 일정은 당연한 것이었다
원래 계획은 콩테치즈 박물관도 가고
실제로 콩테 치즈를 숙성하고 있는 곳에도
방문하는 것이었지만
기차 연착으로 시간이 부족해져서
쥐라 산맥 쪽에 있는 콩테 치즈 보관소들은 포기하고
디종에서 1시간 떨어져 있는
콩테치즈 박물관만 가기로 결정
콩테 박물관의 정확한 명칭은
La Maison du Comte
주소는 1 Rue de la Maison du Comté, 39800 Poligny
공식 홈페이지 La Maison du Comté | Une nouvelle adresse pour les gourmands (maison-du-comte.com)
메종이 집이라는 뜻이니
'콩테의 집'이라는 귀여운 이름의 박물관
공식홈페이지에서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는데
성인은 1인당 8.4유로
예약한 시간인 10시 30분쯤 도착하니
아침 시간대라 그런지 관람객이 우리밖에 없었다
시간에 맞춰서 입장한 후
처음에는 콩테 치즈와 관련된 동영상을 보여주는데
콩테 치즈의 유래와 역사 등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상으로 생각보다 퀄리티가 높았다
프랑스어에 영어 자막이 제공되는 방식
영상을 보고 나오면 본격적인 관람 시작
목축, 치즈 생산, 숙성
세가지 구역으로 나눠서
각 각의 역할과 특징을 설명해주는 방식
각 구역마다 자신들의 일과 역할을 설명하는
영상들이 있는데 퀄리티가 생각보다 높아서
정말 그 현장에서 보는 느낌이었고,
다들 자신의 직업과 역할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느낌이라 좋았다
영상 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소들이 먹는 풀의 냄새를 맡아본다든지
우유 속 미생물을 본다든지 하는 식으로
여러가지 감각을 활용해서 콩테치즈 생산 과정을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재밌었다
빨리 둘러보면 1시간 정도면 볼 수 있는데
보고 나오면 콩테치즈를 시식해볼 수 있다
6개월, 12개월 숙성을 비교해서 시식해보는데
확실히 12개월 숙성한 것이 맛이 깊은 느낌
시식이 끝나고
로비에 있는 기념품샵을 구경
티셔츠부터 앞치마, 오븐 장갑 등
다양한 기념품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조카에게 줄 장난감을 구입
박물관에서 콩테 치즈를 구입할 수는 없어서
박물관 직원이 추천해준 근처 치즈 가게로 이동
콩테치즈를 전문으로 파는 치즈 가게답게
36개월 숙성된 콩테도 있었다!
6개월, 12개월, 36개월 하나씩 구매
커다란 콩테를 그 자리에서 썰어준다
콩테를 가지고 렌트카를 반납하기 위해
디종으로 출발!
디종역에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다음 일정인 와이너리 투어를 위해
Corgoloin으로 가는 기차를 탑승
부르고뉴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은
샤블리, 꼬뜨 도르, 꼬뜨 샬로네즈, 마코네, 보졸레
다섯 군데로 나누어져 있고
디종과 가장 가까운 지역인 꼬뜨 도르는 또
북쪽인 꼬뜨 드 뉘와 남쪽인 꼬뜨 드 본으로 나뉜다
그 유명한 로마네 콩티도 꼬뜨 드 뉘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이 날 방문했던
Domaine d'Ardhuy도 꼬뜨 드 뉘에 위치한
Corgoloin이라는 마을에 있었다
디종에서 Corgoloin 까지는 기차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기차가 자주 운행되는 것은 아니라서
와인투어가 시작되는 3시 45분보다 좀 일찍 도착해서
먼저 마을을 구경하기로 했다
2시 10분에 Corgoloin 역에 도착
점심은 숙소에서 잠봉과 바게트로 만들어온
수제 잠봉뵈르로 기차에서 해결
Corgoloin 마을은 작은 마을이지만
꼬뜨 드 뉘 지역에 있는 마을 답게
와이너리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길 건너면 다른 와이너리를 찾을 수 있는 정도
구글맵에서 찾을 수 있는 와이너리들을
하나씩 둘러봤다
어떤 곳은 불러도 아무 대답이 없어서
돌아나오기도 하고
어떤곳에서는 와인을 구매하기도 하고
마을에 있는 성당에 들어가보기도 하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마을 구경
마을 구경을 끝내고
예약한 시간이 다가와서 와이너리로 이동
마을에서 와이너리까지 조금 떨어져 있어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렸다
가는 길에 큰 도로를 건너야 해서
조금 위험한 느낌
차로 이동하는거도 좋아보이지만
차로 이동하면 한 사람은 와인을 마실 수 없다는 것이
와인 투어에서 애매한 점...
그래도 기차가 나름 잘 되어 있어서
이렇게 뚜벅이로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듯
도착하니 사진에서 본 것 처럼
멋진 건물과 포도밭이 보인다
사실 이 와이너리를 선택한 이유는
이 건물 때문!
와인을 도멘 단위로 알 정도로
와인에 대해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어차피 다 구분하지 못 할 거라면
이왕이면 건물이 예쁜곳으로 가자!는 마음으로 결정한 곳
드넓은 포도밭 뒤로 고풍스러운 석조건물
그 건물을 뒤덮고 있는 담쟁이 덩굴까지
이 와이너리의 역사가 느껴지는 풍경
들어가니 와인투어를 진행해줄 직원이 반겨준다
와인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부르고뉴 와인의 등급과 재배 지역들을
간단히 설명해주고
와인들이 보관되고 있는 지하로 이동
지하 시설 규모가 꽤 컸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진지
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정도
가이드 분이 숙성에 사용한 통들의 종류에 따라
와인 맛이 달라진다고 알려줬는데
정말 신비한 와인의 세계
지하 와인 보관 창고에서 돌아와서
와인 테이스팅을 시작했다
총 6종류의 와인을 시음했는데
하나 하나 굉장히 다른 느낌의 와인을
맛볼 수 있게 골라줘서 좋았다
와인을 잘 몰라서 마실 때마다
비슷한 맛이나는 경우가 많다고 느낄때가 많았는데
이 와인 테이스팅에서는 하나하나 달라서 좋았던듯
그리고 우리가 와인테이스팅을 할 때
갑자기 뉴욕에서 왔다는 굉장히 부자같아 보이는(?)
일행들이 들어와서 테이스팅이 가능한지 물었는데
딱봐도 우리보다 훨씬 부자에
자기들은 와인을 상자로 사서 뉴욕으로 보내려고 한다고
자기들이 부자라는것을 어필했지만
이미 손님이 와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바로 돌려보내는 모습에 나름 감동...
와인테이스팅이 끝나고 걸어왔다고 하니
어차피 퇴근 시간이니 차로 역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해서 2차 감동...
예쁜 건물과 포도밭,
와인 테이스팅 구성, 부르고뉴 와인 설명
기차역에 태워주기까지...
모두 완벽한 와이너리 투어였다!
와이너리 투어 예약 방법은 아래 링크 참조
https://eemoong.tistory.com/entry/2023-bourgogne-winetour
와이너리 투어가 끝나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차를 태워주셔서
편하게 기차역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메르시...
기차를 타고 디종으로 돌아오니 오후 6시 20분
로잔행 기차가 7시 30분에 출발하니
남은 시간은 1시간 정도
밥을 먹기도, 관광을 하기도 애매한 시간이라
기차역 근처를 돌아보면서
쇼핑을 하기로 결정!
디종 머스타드로 유명한 디종이니
머스타드 가게 한 군데랑
프랑스에 왔으니 다만 프레르에 가기로
디종 머스타드는 18세기에 처음 만들어졌는데
디종 출신의 한 남자가 겨자씨를
버주스라는 포도즙과 섞으면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요즘은 버주스 대신 화이트 와인을 쓴다고
디종 머스타드의 발생지 답게
머스타드만을 전문으로 파는 가게들이 있다
들어가보니 온갖 종류의 머스타드들이 있고
머스타드들을 맛볼 수도 있게 되어 있다
토마토, 트러플, 치즈 등등
상상 이상으로 많은 종류의 머스타드들이 있어서
고르기가 어려울 정도인데
인기 있는 몇몇 종류들만 모아둔
선물하기 좋은 세트들이 있어서 그걸로 구매
다만프레르도 역시 프랑스 브랜드답게
차 종류나 가격 모두 한국보다 훨씬 좋았다
부모님한테 선물할 것과
마실 것들을 구매
쇼핑을 마치고는
로잔으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이렇게 프랑스와 안녕이구나
거의 7년만에 오는 거였는데
언제 또 올지 모르지만
안녕 프랑스~
오후 7시 30분 로잔으로 가는 기차 탑승
기차표 예매는 SNCF 어플을 활용했다
저녁도 수제 샌드위치로 해결했는데
앞으로 이어지는 스위스 일정에서 식당을 가본적이 없다
미식 여행은 프랑스에서 끝난 것으로.... ㅋㅋㅋ
2시간 정도 지나니 로잔 도착
드디어 스위스!
하지만 이미 시간이 10시를 향해가고 있었기 때문에
체크인 후 바로 취침
숙소 이름은
스위스 와인 바이 패스빈드 (Hotel Swiss Wine by Fassbind)
가격은 1박에 145.2 스위스프랑
한화로 21만원 정도
지하철역 바로 근처였고
스위스 물가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렇게 프랑스와는 안녕하고
스위스에서 묵는 첫날
다음 포스팅부터는 스위스 여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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