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 5월 3일
2박 3일 부르고뉴 여행을 계획하게 된 두가지 이유는
와인과 콩테 치즈였다
부르고뉴 와인은 보로도 와인과 더불어
프랑스에서 와인 생산지로 가장 유명한 지역 중 하나!
로마네 콩티라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와인이 바로
부르고뉴에서 생산되고 있다
부르고뉴에서는 동부의 대륙성 기후에서 잘 자라는
샤르도네와 피노누아를 주로 생산하고 있고,
부르고뉴 와인 생산지는
샤블리, 꼬드 도르, 꼬뜨 샬로네즈, 마코네, 보졸레
다섯 군데로 나누어져 있다
2박 3일 일정으로 다섯 군데를 모두 가보는 것은 불가능해서
샤르도네로 유명한 샤블리와
디종에서 가까운 꼬드 도르 두 군데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왕 와인 생산지에 간 김에
와인 투어를 하는 것은 당연!
검색을 해봤지만 한국 블로그에는
부르고뉴 와인 투어 정보는 많지 않아서
와인 투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중개사이트들을
뒤져서 와인투어 3군데를 예약
와인 투어 3개를
개인적으로 좋았던 순서로 소개하겠습니다~
주소:
Route nationale RD, 974 Le Clos des Langres, 21700 Corgoloin, 프랑스
이동 방법: 디종에서 기차로 30분 이동 후 도보
가격: 1인당 45유로
첫번째 소개할 와인 투어는
꼬드 도르에 위치한 Domaine d'Ardhuy
두번째 소개할 와인 투어와 이 곳 중
어떤 곳을 1등으로 소개할 지 고민되었는데
이 곳을 1등으로 뽑은 이유는
1. 일단 와이너리 건물이 예쁘다!!
이 와이너리를 예약한 이유기도 한데
(와인을 잘 모르기 때문에 건물로 고르는 와인투어)
포도밭이 넓게 펼쳐져 있는 뒤로
3층 정도 되는 커다란 와이너리가 담쟁이 덩굴에
뒤덮혀 있는데 사진으로 봐도 멋졌지만
실물로 봐도 멋있었고
지하에 있는 와인 저장소까지 둘러볼 수 있다
2. 친절하고 전문적인 가이드
와인 투어와 테이스팅 전에
부르고뉴 와인 등급과 생산지 소개를 해주는데
다른 투어들 보다 더 자세하게 알려주었고
영어를 잘 해서 알아듣기가 쉬웠다
와인 테이스팅 구성도 좋았는데
레드, 화이트 모두 시음해볼 수 있었고
하나 하나 특색이 다른 와인으로 준비해줘서
마실 때 마다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중간에 뉴욕에서 온 부자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박스로 와인을 사겠다는 둥 우리 테이스팅을 방해했는데
칼같이 오늘은 예약 마감이라 다음날 오라고
돌려보내고 우리 테이스팅에 집중해줬고
와인 테이스팅이 끝나고는 우리가 마지막 시간이라
걸어왔다고 하니 기차역까지 태워줬다 (감동....)
3. 디종에서 30분이면 기차로 이동 가능
2등으로 꼽은 와인투어에 비해 좋았던 위치!
부르고뉴 주도인 디종에서 기차로 이동할 수 있어서
교통비도 적게 들고 편리하다
기차역에서는 좀 걸어야 했지만
한여름이 아니라면 힘들지는 않을듯
다만, 가는 길에 좀 큰 도로가 있어서
조금 위험한 감이 없지 않아서 주의 필요!
예약 방법
winetourism.com 이라는 사이트를 이용
Domaine d'Ardhuy - Winery in Burgundy | Winetourism.com
19유로, 32유로, 45유로 코스로 나누어지는데
가격에 따라 테이스팅할 수 있는 와인 등급이 달라지니
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후
원하는 날짜와 인원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메일로 예약 확정 안내가 온다
주소:
Dégustation, vente, vins Clotilde Davenne, 3 Pl. Charles de Gaulle, 89800 Chablis, 프랑스
이동방법: 파리에서 오세르역까지 기차로 이동 후 택시로 샤블리까지 이동
가격: 1인당 60유로
1등과 근소한 차이로 2등이 된
와인투어 이름은
샤블리에 위치한 Boutique Clotilde Davenne
커다란 건물이 있는 와이너리였던
Domaine d'Ardhuy와는 달리
조그마한 와인샵에서 운영하는 와인투어였다
이 와인투어에서 좋았던 점
1. 그랑 크뤼 포도밭 투어
샤블리 와인들 중 최고 등급의 와인을
그랑 크뤼라고 부르는데
그 와인들을 생산하는 포도밭을 가이드가
운전해주는 차량을 타고 함께 둘러볼 수 있었다.
예약한 시간에 와인샵으로 가서
노란색 작은 자동차를 타고
그랑 크뤼 밭을 둘러봤는데
포도 재배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줘서 흥미로웠다
샤블리는 추운 기후라서 서리 피해가 심하고
서리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포도밭마다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샤블리 그랑 크뤼 밭들은
여러명의 주인들이 같이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심한 곳들은 한 줄 한 줄 소유자가 달라서
포도를 수확할 때 실수로
옆 사람 포도를 수확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줬는데
서로를 참 잘 믿는 곳이구나 생각...
2. 2008년산 샤블리 와인 구매 가능
이건 지금도 가능한지는 알 수 없지만
23년 5월에 방문했을 때는
무려 2008년에 생산한 샤블리 와인을
구매할 수 있었다
부르고뉴에서 다양한 와인을 맛봤는데
사실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차이가 오래 기억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는데
2008년산 샤블리 와인은 정말 특별한 맛이었다
샤블리 지역이 예전엔 바다 속에 있던 지역이라
토양에 미네랄 성분이 많고
토양 속 그 성분들이 포도에도 영향을 미쳐서
샤블리 와인도 미네랄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래서 굴 같은 해산물과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2008년산 샤블리 와인은 그 자체에서
뭔가 신선한 해산물의 느낌 같은 것이
기분좋게 느껴져서 좋았다
와인에서 느낄 수 없는 맛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느껴지는 와인이라 3병을 구입!
그 뒤에 여러 와이너리들을 가서
오래된 빈티지를 찾았지만
아무리 오래되어도 15년 후반에 생산된 것들만
있다고 한 걸 보면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한국에 와서 모임에 가지고 갔는데
정말 반응이 좋았다
먹어본 화이트 와인 중 최고였다는 평을 받은!
단점: 샤블리로 가는 교통편이 불편하다
와인투어는 너무 좋았지만 단점은
샤블리로 가는 방법이 불편하다는 것
일단 기차역이 없다
제일 가까운 기차역은 오세르에 있어서
파리에서 가려면 일단 오세르로 간 후에
샤블리로 이동해야한다
오세르에서 샤블리로 가는 방법은
버스, 택시, 렌트카가 있는데
오세르에는 큰 렌트카 업체도 없는 것 같았다
(못 찾았을지도 모름)
버스는 운행 횟수가 매우 적은 것 같았고
호텔 직원이 노동절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호텔 직원이 불러주는 택시를 이용했다
결과적으로는 와인을 생각보다 많이 사서
택시를 탄 게 편했던 것 같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100유로 정도 냈던 것 같다
다 만족 스러웠지만 교통 때문에 2위!
예약방법
Rue des vignerons라는
프랑스 와인 투어 홈페이지에서 예약했다
⭐️ Boutique Clotilde Davenne Tour ➡️ Reviews, Price - 2024 (ruedesvignerons.com)
무료 와인테이스팅, 치즈가 제공되는 15유로 테이스팅
그랑 크뤼 밭을 투어한 후 테이스팅하는 60유로 코스
세가지 중 원하는 것으로 예약하면 된다
다른 홈페이지와 마찬가지로
예약과 결제를 마치면 메일로 예약 확정 메일이 온다
세번째 와인 투어 업체는
두번째 업체와 같이 샤블리에 위치해 있는
Céline & Frédéric Gueguen
세번째 업체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추천하지 않는 이유
1. 투어 가이드가 영어를 못한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우리도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데
가이드가 우리보다 영어를 더 못하면??
예약 사이트에서는 사용가능한 언어로
프랑스어와 영어 두개가 있었는데
가이드분의 영어 실력이 슬프지만
투어 가이드를 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샤블리 와인과 관련된 대부분의 정보를
두번째 투어에서 얻게 되었다
두번째 투어를 먼저 하고 가서
그냥 산책한다는 느낌으로 걸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여기만 갔다면
굉장히 아쉬웠을 것 같은 느낌
2. 걷기 위주의 투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투어는 두번째 투어랑은 다르게
자동차로 다양한 포도밭을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차를 주차해두고
주차장 근처에 있는 밭 몇개를
산책하듯이 걸어서 보는 투어
포도밭을 걷는 느낌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차로 샤블리 포도밭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는
두번째 투어가 더 좋았다
거기다 와인도 그냥 무난무난
두번째 투어와 비교했을 때
여기만의 강점이 사실 없는 것 같아서
여기보다는 두번째 투어를 추천!
예약방법
두번째 와인투어와 마찬가지로
Rue des vignerons라는 홈페이지를 사용
⭐️ Céline & Frédéric Gueguen Tour ➡️ Reviews, Price - 2024 (ruedesvignerons.com)
Domaine d'Ardhuy 추천
+) 예쁜 와이너리 건물 + 포도밭에서 사진찍기 좋음
+) 지하 와인 저장소 구경 가능
+) 기차로 갈 수 있는 편리한 접근성
+) 레드, 화이트 모두 테이스팅 가능
Boutique Clotilde Davenne 추천
+) 샤르도네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 그랑크뤼 포도밭 여러곳 투어 가능 + 귀여운 노란 자동차
+) 샤블리 와인 재배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음
- ) 접근성이 떨어짐. 택시 사용시 비용 부담
Céline & Frédéric Gueguen 비추천
+) 그랑크뤼 포도밭 옆을 산책할 수 있음
- ) 가이드의 영어 실력이 부족함
- ) 같은 마을에 강력한 경쟁상대 존재
부르고뉴 와인 투어 일정은 아래 링크 참조
부르고뉴 와인 여행 DAY1 (오세르 + 샤블리 와인투어) (tistory.com)
프랑스 부르고뉴 여행 DAY3 / 콩테치즈 박물관 + 와이너리 투어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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