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2박 3일 여행을 끝내고
5월 1일 ~ 5월 3일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2박 3일 자유여행
파리 여행 포스팅은 아래 참조
파리 2박 3일 자유여행 Day 1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KEI + 생트 샤펠 공연 + 센 강 디너 크루즈) (tistory.com)
06:30 파리 호텔 체크아웃
07:35 파리 베르시역 오르세행 기차
9:30 이비스 버짓 오세르 센터 호텔 도착
10:00 샤블리 도착 첫번째 와인투어 시작
12:00 Au Fil du Zinc에서 점심 식사
15:00 두번째 와인투어
17:00 샤블리 마을 구경 및 와이너리 탐방
19:30 오세르 복귀 및 저녁 식사
22:00 호텔 복귀
부르고뉴 여행을 계획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였다
와인과 콩테치즈
부르고뉴는 프랑스 동부에 있는 스위스와 인접한 지역으로
뛰어난 자연경관과 농업환경으로 와인과 치즈 뿐만 아니라
디종에서 생산하는 디종머스터드 등
다양한 식재료로 유명한 곳
정식명칭은 부르고뉴프랑슈콩테
2014년 프랑스가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부르고뉴와 프랑슈콩테가 합쳐져서 만들어졌다
부르고뉴 여행 첫날 일정은 그중에서도
와인에 집중한 일정
프랑스 와인 생산지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지역은
보르도이지만,
부르고뉴도 그런 보르도의 라이벌이라고 불릴 정도로 와인을 많이 생산하는 곳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유명한 로마네 콩티는
부르고뉴에서 생산되는 와인
보르도가 프랑스 서부의 따뜻한 해양성 기후에서 자라는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소비뇽 블랑 등을 주로 생산한다면
부르고뉴는 동부의 대륙성 기후에서 자라는
샤르도네와 피노누아를 주로 생산한다
그 중에서도 샤블리 지역은
화이트 와인 품종인 샤르도네만 생산하고
샤블리에서 생산한 샤르도네는 뛰어난 품질로 잘 알려져 있다
평소 화이트 와인을 좋아해서
샤르도네의 끝을 보자는 마음으로
오늘 일정은 샤블리 와인투어에 집중
샤블리에는 기차역이 없어서
샤블리로 가기 위해서는 오세르까지 기차로 이동한 후
택시를 타고 가기로 결정
파리 베르시역에서 오세르로 가는 첫차는 7시 35분 기차
또 다시 극기훈련 모드로 6시에 기상해서 급히 움직였다
마지막으로 호텔에서 보이는
새벽녘 에펠탑을 감상해주고 기차 역으로 출발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베르시역이 있어서
30분 전에 넉넉하게 도착
다행히 일찍부터 열려있는 편의점이 있어서
음료수와 빵을 구매해서 아침으로 먹고
기차에 탑승
기차표 예약 및 티켓 관리는 모두
프랑스 국유철도 기업인 SNCF에서 만든
SNCF Connect 라는 어플을 사용했다
기차표 검색도 잘 되어 있고
로그인해두면 환승정보부터 연착정보까지 확인 가능하다
연착이 없다면 더 좋겠지만 이 곳은 프랑스이고
결국 이 다음날 기차가 연착해서
일정을 모두 변경해야했다...
그래도 연착한다는 건 잘 알려준다~
우리는 이 날 파리 베르시역에서 출발해서
Laroche - Migennes 역에서
다른 기차로 환승했어야 했는데
열차 번호를 어플로 확인할 수 있어 환승하기 편했다
프랑스에섯 기차여행 한다면 SNCF Connect는 필수 일듯
9:20분 오세르역에 도착해서
예약한 이비스 버짓 오세르 센터 호텔
(ibis budget Auxerre Centre)로 출발
도보로 10분 정도라 걸어서 이동했다
오세르는 인구 3.5만의 우리가 생각하기엔 굉장히 작은 도시이지만
부르고뉴에서는 4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
한국이 정말 인구밀도가 높은 곳이구나
다시 한번 깨닫는다
작은 규모지만 유럽 소도시들답게
도시를 흐르는 강과 강에서 보이는 성당이
잘 어우러져 아름답다
나무들도 많고 작은 공원들도 많아서
평온한 느낌
예약한 호텔인 이비스 버짓 오세르 센터 호텔은
1박에 도시세 포함하여 70.01유로
한화로 10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
가격 생각하면 시설도 나쁘지 않았고
샤블리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직원에게 물었더니
5월 1일은 노동절이라 버스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알려주고
친절하게 샤블리로 가는 택시를 불러줬다
위치도 역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하고
강이랑도 가깝고, 구도심과도 가까워서
오세르 여행하기에 좋은듯
화이트와인 품종인 샤르도네만 재배하는 곳인
샤블리로 가서 와인투어를 하기 위해
호텔에서 불러준 택시를 탔다
샤블리는 오세르에서 차로 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아주 가까운 마을
마을 중심 광장에서 내려주고 오후 7시에
다시 같은 곳에서 픽업해주기로 약속
지금 생각하면 버스 말고
택시를 이용한 것이 다행이었던 것이
와인투어를 하다 2008년산 와인을 발견해서
여러 병 구매했기 때문에...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와인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면 택시를 추천
샤블리 마을에 도착해서
10:30분 타임으로 미리 예약해둔 와인샵으로 갔다
와이너리 이름은
Boutique Clotilde Davenne
조금 일찍 도착했지만
투어를 미리 시작할 수 있다고 해서 바로 투어 시작
귀여운 노란 자동차를 타고
샤블리의 그랑 크뤼 와인 밭들을 1시간 정도 돌면서
샤블리 와인의 특징과 재배방법 등을 들었다
가이드분이 영어도 잘하고 설명도 잘해주셔서
샤블리 와인에 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
날씨가 맑아서 언덕에 있는 와인밭에 올라가니
샤블리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었다
이런 풍경을 매일 보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시간 정도 와인밭을 구경하고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와인을 시음하기 시작
와인테이스팅은 총 3가지를 맛보았는데
등급은 더 낮았지만 2008년산 와인이 가장 좋았다
옛날에는 바다여서 샤블리 토지에는
미네랄 성분이 많다고 하는데
그래서 샤블리에서 생산된 샤르도네에는
미네랄이 많이 느껴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와인을 마셨는데
약간 해산물 같은 맛과 향이 느껴졌다?
와인에서 이런 맛이 나다니!
결국 남아 있는 2008년산 와인 3병을 모두 구매하고야 말았다...
와인투어 예약방법은 아래 링크 참조
https://eemoong.tistory.com/entry/2023-bourgogne-winetour
구매한 와인을 나중에 찾으러와도 되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해서 7시 쯤 다시 오기로 하고
점심 먹으러 이동
와이너리에서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미리 예약해둔 식당으로 이동
Au Fil du Zinc라는 이름의 식당으로
Hôtel Du Vieux Moulin 호텔 1층에 위치해 있다
정확한 주소는 18 Rue des Moulins, 89800 Chablis, 프랑스
샤블리 마을 자체가 워낙 작다보니
마을 외곽이 아니면 걸어서도 금방 도착할 수 있다
메뉴는 3코스 47유로, 5코스 75유로, 7코스 92유로로
합리적인 편이고 구글 평점도 4.7점으로 높은 편
우리는 5코스 2개와 와인 한 잔을 주문했다
일행은 술이 약해서 와인 테이스팅만으로도
알딸딸해졌기 때문에
나만 와인 한 잔을 주문
5월 1일은 프랑스에서도 노동절로 휴일이라서 그런지
평일 점심이었지만 손님이 많았고
단체로 온 손님도 2 테이블이나 되었다
오래된 건물의 동굴 같은 느낌의 홀이지만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해서 어두컴컴한 느낌은 아니었다
음식들도 괜찮았는데
샤블리 인구가 2000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 정도 퀄리티의 식당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
역시 미식의 나라 프랑스인가
두번째 와인투어는
와이너리 Celine & Frederic Gueguen에서
진행하는 투어를
예약해서 시간에 맞춰 와이너리에 도착
이번 와인 투어는 샤블리 그랑 크뤼 와인 밭 주변을
걸어다니면서 설명을 듣는 프로그램
도착해서 우리는 차가 없이 왔다고 하니
처음에 약간 당황한 것처럼 보였지만
자기가 운전해서 그랑 크뤼 밭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해서 이동
차를 주차 해두고 와인 밭 주변을 걸으면서 설명을 들었다
이번에도 날씨가 아주 환상적이었고
와인 밭 주변을 걸으면서 바람을 맞으니 기분이 업업
그런데 이번 가이드 분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는 않았다
우리보다 못하시면 어떡해요...
그래도 첫번째 와인투어에서 많은 것을 배워서
그냥 와인 밭을 걷는 것에 집중
와인 투어 후 와이너리에 돌아와서
와인테이스팅을 진행했다
야외 테이블에서 시음하는 부르고뉴 와인들
그런데 첫 와인 투어에서 맛본 2008년산 와인처럼
오래 숙성된 와인은 없어서
와인을 깊이 알지 못하는 내 입에는
2008년산 같은 임팩트는 없었던 느낌
두번째 와인 투어를 끝내고 나오니 5시 쯤이 되었다
오세르로 돌아가는 택시 픽업 시간이 7시라
2시간 동안은 마을을 구경하면서
와이너리 탐방을 하기로 결정
샤블리는 마을 자체가 거대한 와이너리라고 해도 좋을만큼 와이너리들이 넘쳐난다
거의 길 하나 건너면 또 다른 와이너리가 있는 수준
하지만 이 곳은 프랑스, 워라벨의 나라(?)
5월 1일 노동절을 맞이하여
많은 와이너리들이 문을 닫았다
간판을 보고 가면 문이 닫혀있고
저기를 가면 또 닫혀있고
그래서 그냥 마을을 슬렁슬렁 구경하다가
문을 열어 둔 와이너리가 있으면 들어가보기로 하고
마을을 구경했다
유럽 마을 답게 오래된 돌로 만들어져
구경만 해도 즐겁다
문이 열려 있는 와이너리는 보기만 하면 들어가서
아까처럼 오래된 와인들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그렇게 오래된 와인은 어느 곳에도 없었다...
오래된 와인들은 와인 산지에 와서도
찾기 쉽지 않은 느낌
이제 오래된 와인들은 보이는대로 바로 줍줍해야지
마을을 구경하고 7시에 택시 대기 장소로 가서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와인을 생각보다 많이 사게 되어서
택시로 오길 잘했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두명이서 10병 넘게 구매해서 버스로 갔으면 힘들었을듯
저녁 식사를 위한 식당은 따로 찾지 않아서
호텔에서 구글링을 시작
강 건너편 구도심 가까이 있는
La Veranda라는 프랑스 식당에 가기로 결정
프랑스에서 여행하면서는 프랑스 음식을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나는 에스카르고와 비프 부르기뇽을 주문했고
일행은 쿨하게 햄버거를 주문
에스카르고는 처음 먹어봤는데
달팽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소라나 골뱅이 같은 느낌
개인적으로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가기 전에
내일 아침에 먹을 간단한 음식을 사기 위해서
마트나 편의점 같은 것을 찾아봤는데
이곳은 프랑스
한참 떨어진 곳에 작은 가게 하나가 있어서
터덜터덜 걸어갔다
그래도 저녁을 먹으니 해가 져서
오세르의 야경을 구경하는 맛이 있었다
오세르이 야경을 돌아보고
호텔로 들어와서 다음날 일정을 위해 취침
이때까지만 해도 알지 못했다
기차로 인해 내일 일정이 모두 변경될 것이라는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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